군산 – 근대와 봄이 교차하는 골목, 시간을 걷다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른 곳.
군산은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도시다.
벚꽃이 진 골목 사이로 봄 햇살이 부서지고, 1930년대 일본식 가옥과 철길 사이로 역사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시간 여행처럼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5월의 군산은 딱 그만큼의 여백을 준다.
1️⃣ 군산까지 가는 법 – 의외로 가깝다
서울에서 군산은 기차든 버스든 2시간 3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혼잡한 서울을 빠져나와 바다와 역사, 그리고 걷기 좋은 골목을 마주하기에 부담 없는 거리다.
대중교통 기준
- 서울 센트럴시티 → 군산 고속버스
- 소요 시간: 약 2시간 40분
- 요금: 약 15,300원
- 하루 20회 이상 운행
용산역 사진
- 서울 용산역 → 익산 KTX → 군산역 일반열차
- KTX(서울-익산): 약 1시간 40분 (31,400원)
- 익산-군산: 약 30분 (2,000원 내외)
- ※ 군산역은 도심과 떨어져 있어 추가 교통 필요
자가용 기준
- 서울 → 군산 약 3시간 소요 / 고속도로 톨게이트비 약 23,000원
- 주차장은 넉넉하지 않으므로 도심 도보 여행 위주라면 대중교통이 유리하다.
2️⃣ 골목을 걷다 보면 만나는 군산의 명소들
군산은 도보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도시다.
대부분의 주요 명소가 월명동~해망로 일대에 몰려 있어 걷는 여행이 가능하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군산 근대사 이해의 출발점.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한 건축물로 외관도 근사하다.
2025년 기준 입장료는 2,000원 / 운영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
히로쓰 가옥
일본식 목조 저택으로, 식민지 시기의 상류층 주택을 그대로 보존.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위치: 해망로 240 / 입장 무료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 허진호 감독의 감성을 품은 공간.
지금은 레트로풍 스튜디오로 운영 중 (입장료 무료, 사진 인화 시 별도 비용)
신흥동 일본식 가옥거리
한 블록 전체가 일본식 단층 목조주택들로 구성.
카페와 갤러리로 리모델링된 곳도 많아 감성 산책하기에 좋다.
경암철길마을
철길 위에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레트로 마을.
기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지만 주민들과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선유도 산책
선유도 해수욕장 (명사십리 해변):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여행객에게 딱 입니다.
망주봉&선유봉:100m약간넘는 높이로 가벼운 산책 추천.
장자도&대장봉 전망대:고군산군도의 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1박 2일 군산 여행 추천 코스
Day 1
서울 → 군산 도착 (11시 기준) → 점심 (복성루 짬뽕) → 근대역사박물관 → 히로쓰 가옥 → 초원사진관
→ 신흥동 일본가옥거리 → 숙소 체크인 → 저녁 (장미칼국수 or 이성당 빵) → 월명공원 야경 or 해망굴 산책
Day 2
조식 → 경암철길마을 → 군산시장 간식 탐방 → 군산항 or 군산근대미술관
→ 점심 (해물짬뽕 or 연잎밥) → 서울 복귀
4️⃣ 숙소 추천 – 감성과 접근성을 모두 고려
라마다 호텔 군산
- 위치: 군산항 근처 / 깔끔한 모던 스타일
- 가격: 9만 원대 (2인 기준)
- 특징: 조용하고 쾌적함
군산 한옥게스트하우스 (월명한옥스테이 등)
- 가격: 1인 기준 4만 원대, 2인 8만 원대
- 특징: 담백한 전통미, 사진 찍기 좋은 공간
- 예약률 높아 주말은 최소 1~2주 전 필수 예약
5️⃣ 군산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맛집
복성루
- 한국식 짬뽕의 원조 격
- 화끈한 불맛과 해산물의 조화
- 2025년 기준 1인 9,000원
이성당
- 전국에서 택배 주문이 밀릴 정도의 베이커리
- 팥빵, 야채빵 필수 / 오후 3시 이후 품절 주의
- 평일 오전 11시 방문 추천
장미칼국수
-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김치+멸치 육수가 핵심
- 1인 기준 7,000원 / 웨이팅 많지만 회전 빠름
- 회, 매운탕, 바지락 칼국수 등 다양한 로컬 메뉴
- 봄철 바지락, 도다리 제철!
6️⃣ 여행 예산표 (2인 기준, 1박 2일)
항목 예상 비용 비고
고속버스 왕복 | 61,200원 | 15,300 x 2 x 왕복 |
숙소 (1박) | 90,000원 | 라르고호텔 기준 |
식사 (3회 + 간식) | 70,000원 | 짬뽕, 칼국수, 시장 간식 등 포함 |
카페, 간식 | 20,000원 | 이성당 빵, 테이크아웃 음료 등 |
입장료 | 4,000원 | 박물관 외 나머지 무료 or 선택 입장 |
기타 교통비 | 10,000원 | 시내버스 or 택시 소액 |
▶️ 총합: 약 255,200원 (2인 기준)
1인당 약 12.7만 원으로 1박 2일 알찬 군산 여행 가능!
7️⃣ 여행 팁 & 주의사항
- 걷기 좋은 신발 필수: 거의 모든 명소가 도보 가능 범위
- 군산은 월요일 휴관 많은 날: 박물관, 카페 등 운영시간 확인 필수
- 이성당은 이른 방문 필수: 오후엔 인기 품목 대부분 품절
- 봄철 강풍 주의: 항구 쪽은 바람이 강하므로 바람막이 챙기기
- 숙소 조기 예약 필수: 특히 주말 & 공휴일
마무리 – 걷다 보면 어느새 과거로
군산은 관광지가 아니라 ‘느낌’이다.
사람 없는 골목을 걷다 보면 마치 1930년대 신문 속 사진 한 장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5월의 햇살, 적당히 불어오는 바닷바람, 손에 들려 있는 따뜻한 팥빵 하나.
그것만으로도 이 도시는 충분히 여행이 된다.
이번 주말, 조금은 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면
군산 골목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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