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말합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시간이 없고, 돈도 부족해서 여행은 다음에 해야지."
하지만 진짜 여행은 돈이 많을 때, 시간이 많을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안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시작됩니다.
오늘 소개할 여행은 누구나 떠날 수 있습니다.
비행기? 고속버스? KTX? 없습니다. 오직 시내버스만 타고 전국을 도는 여행입니다.
🚍 버스 번호부터 이동 경로, 소요 시간, 맛집, 명소, 그리고 날씨 주의사항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정리해드립니다.
여행 개요: 시내버스로 전국 일주
- 여행 기간: 10~15일 추천 (짧게는 7일로도 축약 가능)
- 총 예산: 하루 평균 약 35,000원
- 이동 수단: 시내버스, 군 단위 마을버스, 농어촌버스
- 필수 앱: 카카오맵, 전국버스 (노선·배차 확인 필수)
- 이런 분께 추천:
- 돈 없지만 강렬한 여행을 원하는 대학생
- 감성 충만한 백패커
- 나만의 로컬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2030
전국 시내버스 루트 (출발지부터 시계 방향)
Day 1 – 서울(도봉산역) → 포천 → 철원
출발지:
📍 서울 도봉산역 1번 출구
→ 맞은편 정류장에서 경기버스 360번 탑승 (행선지: 포천 송우리)
- 360번 정보:05:00~22:00, 10~20분 간격, 1시간 10분 소요
도착: 송우리터미널 → 환승: 72-1번 농어촌버스 → 철원 대광리
📝 주요 명소: 철원 노동당사, DMZ 생태체험관
🍚 추천식사: 철원 오대쌀 정식
Day 2 – 철원 → 속초
- 철원 →31번 → 화천
- 화천 → 32-1번 → 양구
- 양구 → 3번 → 인제
- 인제 → 1번 → 속초 중앙시장
이날 여정은 산과 산을 넘는 고요한 정취가 특징입니다. 화천과 양구를 지나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넓으니 꼭 사전에 시간표를 확인하고, 대기 중에는 마을회관 쉼터나 작은 슈퍼를 이용해보세요. 인제에 도착하면 인제빙어축제나 내린천 주변 산책로를 가볍게 걷는 것도 좋습니다.
속초에 도착하면 대포항의 해 질 녘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속초해수욕장부터 중앙시장까지는 도보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닭강정과 회냉면, 그리고 찰떡 아이스크림은 빠질 수 없는 먹거리입니다.
Day 3 – 속초 → 강릉 → 삼척
- 속초 → 300번 → 강릉
- 강릉 → 113번 → 주문진
- 주문진 → 12번 → 삼척
강릉에서는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모래사장과 함께 카페 시간을 즐기세요. 경포호 주변의 산책로와 허균·허난설헌 생가도 한적하고 좋습니다.
삼척에 도착하면 해양레일바이크는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으며, 인근에는 환선굴과 죽서루 같은 역사 유적지도 있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아 둘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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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 삼척 → 울진 → 포항
- 삼척 → 110번 → 울진
- 울진 → 130번 → 후포 → 포항
이 구간은 동해안 바다를 따라가는 환상의 해안 노선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동해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하며 천천히 이동해보세요.
울진에선 죽변항에서의 회 한 접시와 간이 어판장에서의 소소한 쇼핑이 재밌고, 후포항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낭만적인 장소입니다. 포항에서는 호미곶 해맞이공원까지는 버스가 다소 불편하니 택시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Day 5 – 포항 → 경주 → 울산
- 포항 → 500번 → 경주
- 경주 → 133번 → 울산
경주는 유적지와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여행지입니다. 황리단길의 감성 카페 거리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첨성대 주변을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불국사 입장은 오전 시간대가 좋고, 입장료도 저렴하며 무료해설이 준비된 경우가 많아 역사에 관심 있다면 들러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울산 도착 후에는 태화강 국가정원이나 십리대숲 산책로에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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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울산 → 부산 → 거제
- 울산 → 1127번 → 해운대
- 해운대 → 1001번 → 부산역
- 부산역 → 401번 (통영 경유) → 거제 고현터미널
해운대에 도착했다면 해수욕장 산책과 함께 광안리 근처 수변공원도 놓치지 마세요. 도심과 바다의 조화가 인상적인 부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거제로 넘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거제에서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그리고 외도 유람선 투어가 필수입니다. 성수기에는 유람선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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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 거제 → 남해 → 여수
- 거제 → 306번 → 진주
- 진주 → 75번 → 남해
- 남해 → 28번 → 여수
진주는 촉석루와 남강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남해에서는 독일마을 맥주 한잔과 금산 보리암 절경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며, 여수로 넘어가는 길은 남해대교를 건너는 아름다운 코스로, 창가 자리는 놓치지 마세요.
여수에 도착하면 밤바다 감성을 즐기며 낭만포차에서 지역 특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입니다. 케이블카는 일몰 무렵 타야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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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 여수 → 순천 → 광주
- 여수 → 777번 → 순천
- 순천 → 160번 → 광주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은 넉넉히 반나절을 잡아야 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특히 갈대숲과 풍력발전기 사이를 걷는 경험은 로컬여행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광주에 도착하면 양림동 예술의 거리에서 카페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고, 5.18 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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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 – 광주 → 나주 → 군산
- 광주 → 160번 → 나주
- 나주 → 100번 → 목포
- 목포 → 700번 → 무안
- 무안 → 752번 → 군산
목포에선 유달산 전망대와 갓바위해수욕장을 추천하며, 군산에서는 반드시 철길마을을 걸어보세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공원까지 연계하면 로컬과 역사, 바다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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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 군산 → 전주 → 대전 → 서울
- 군산 → 100번 → 전주
- 전주 → 1002번 → 대전
- 대전 → 6001번 → 서울 센트럴시티
전주는 전동성당 앞 한옥마을 거리에서 고즈넉한 산책을 즐기고, 비빔밥 정식을 맛보며 여정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마무리 코스입니다. 대전에서는 성심당 베이커리와 대전천 산책로에서 마지막 여유를 만끽해보세요.
전국 버스 여행을 위한 준비 체크리스트
- ✅ 보조배터리 2개 이상
- ✅ 장시간용 쿠션 방석
- ✅ 여행자 보험 가입 추천
- ✅ 백팩/슬링백에 짐 최소화
- ✅ 로컬 지역은 현금 소량 필요 (일부 교통카드 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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